대우증권은 1일 CJ오쇼핑에 대해 삼성생명 주식매수 결정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33만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에서‘단기매수’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김민아 대우증권 연구원은 "8월31일, CJ오쇼핑은 CJ로부터 삼성생명 주식 200만주를 주당 8만5000원에 매수했다"며 "이로 인해 CJ오쇼핑의 주가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순차입금이 증가하는 데 따라 이자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총 매수금액 1700억원을 CJ오쇼핑 전체 가치에서 차감했기 때문"이라며 "또한 삼성생명 주식은 환금성이 있는 투자자산이나, 당분간 그에 대해 시장이 가치를 부여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CJ그룹 지주사인 CJ는 8월31일 시간외거래 방식을 통해 삼성생명 지분 639만4340주(3.2%)를 주당 8만5000원에 매각했으며 이중 CJ제일제당이 439만4340주(총 3735억원), CJ오쇼핑이 200만주(총 1700억원)를 매수했다. 이번 매각 이유는 공정거래법상 금융회사 지분 소유 금지조항에 따라 3일 이전까지 삼성생명 지분을 매각해야 했기 때문.
김 연구원은 "CJ는 확보된 자금 5435억원의 대부분을 CJ GLS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고, CJ GLS는 대한통운 인수에 이 자금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김 연구원은 "CJ오쇼핑의 이번 인수로 기업본질 가치훼손은 적을 것으로 보이나, 비관련 회사 투자결정에 시장이 크게 실망할 것으로 보여, 주가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CJ오쇼핑이 온미디어 인수를 결정했던 2009년 12월 말 이후 주가는 1개월 동안 20% 하락, KOSPI 대비 16.7% 언더퍼폼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삼성생명 인수의 경우, 시장가에 인수해 인수가격에 대한 논란은 없겠으나, 연관성이 낮은 회사에 대한 지분투자로 인해 시장의 실망이 클 것"이라며 "CJ오쇼핑의 주가는 영업에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지분 투자로 인해 부정적 영향이 당분간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