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달 연속 증가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2일 ‘8월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하며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121억900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11억6000만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4월 3072억달러에서 6월 3044억8000만달러로 두달 연속 줄었지만 지난 7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지난달 증가폭은 전달의 65억5000만달러에 비해서는 줄었다.
신재혁 국제총괄팀 과장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발생하면서 보유액이 늘었다”며“기타통화가 달러화 대비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여 달러 환산액이 크지 않아 증가폭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7월말에서 8월말까지 한달 동안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각각 0.1%, 1.0% 절하했다. 반면 엔화는 0.4% 절상했다.
한편 8월에는 금 추가 매입은 없었다. 보유액 구성은 △유가증권 2798억4000만달러(89.6%) △예치금 252억4000만달러(8.1%)△특별인출권(SDR) 36억1000만달러(1.2%) △IMF포지션 21억8000만달러(0.7%) △금 13억2000만달러(0.4%) 순이다.
7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달에 이어 세계 7위를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1975억달러)이 차지했고 이어서 일본(1조1509억달러), 러시아(5339억달러), 대만(4008만달러), 브라질(3461억달러), 인도(3191억달러)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