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왕은 나’서울경마공원 라이벌 열전

입력 2011-09-02 06:59 수정 2011-09-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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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스포츠의 최고의 흥행 카드는 라이벌 대결. 올해 경마 시즌 최대 라이벌 구도는 ‘문세영-조경호’의 특급 기수 대결을 비롯해 ‘신우철-박대흥’ 조교사의 명장의 지략대결로 손꼽힌다. 올 시즌 하반기 경주가 본격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는 가운데 기수·조교사 간의 연간 다승경쟁이 점점 치열해 지고 있다.

▲문세영-조경호 ‘다승왕은 나의 것’

▲문세영 기수
서울경마공원 기수 다승왕을 두고 조경호(35세.프리기수) 기수와 경쟁 중인 문세영(30세.프리기수) 기수가 지난 주말 5승을 쓸어 담으며 다승경쟁에서 한걸음 앞서 나가게 됐다. 문 기수는 지난달 27일 1400m로 펼쳐진 7경주 ‘드림블루’에 막판 폭발적인 뒷심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해 주말 5승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10경주에서는 비인기마 ‘이상화’로 우승을 차지했고 일요경마에서도 3승을 몰아치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로써 문세영 기수는 올 시즌 71승을 기록해 70승을 기록 중인 조경호 기수에 1승차로 앞서 있다.

문 기수는 “작년에 아쉽게 다승 타이틀을 빼앗겼지만 올 시즌 반드시 되찾겠다. 기승정지를 받지 않고 지금의 흐름대로 계속 출전한다면 자신 있다”고 밝히면서도 “숫자에 집착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기록에 대한 욕심이 없지 않지만 기록을 깨기 위해 몸부림치지도 않겠다는 것이 문 기수의 생각이다.

▲조경호 기수
한국경마 막강 원투 펀치 문세영과 조경호의 지난해 대결에서는 조경호 기수의 압승. 조경호는 다승(120승)-최다승률(23.8%) 부문 2관왕을 차지하며 작년 시즌 MVP에 올랐다. 하지만 작년에 이어 연간다승 선두자리를 확고히 다져나가던 조경호 기수가 지난달 8승에 그친 데 반해 문세영 기수는 지난 7월 10승에 이어 8월 한 달 동안 무려 17승을 몰아쳤다.

▲신우철-박대흥 조교사 ‘명장들의 지략대결’

▲신우철 조교사
한국경마 최고의 명장(名將)으로 손꼽히는 신우철(34조.59세), 박대흥(18조.53세) 조교사간의 지략 대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교사는 ‘경마의 총감독’이라고 표현할 만큼 이들의 활약 여부가 한국경마의 흐름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대흥 조교사
34조 신우철 조교사와 18조 박대흥 조교사로 이들은 매년 다승왕 타이틀을 두고 양보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대흥 조교사는 지난주까지 257전 44승 승률 17.1%로 다승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신우철 조교사의 맹추격이 거세다. 신우철 조교사의 현재 성적은 197전 41승 승률 20.8%로, 승률에서는 박 조교사를 앞서고 있다.

이들의 다승 경쟁은 3년째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박대흥 조교사가 53승, 신우철 조교사가 51승을 기록해 박대흥 조교사가 다승왕을 차지했고, 2010년은 박대흥 조교사가 역대 최초 4년 연속 다승왕 타이틀 획득에 나섰으나 반대로 34조 신우철 조교사가 64승을 기록해 다승왕에 오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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