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의 난이도가 워낙 어려워 경기에 출전한 선수중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한 최나연은 경기 1~2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3라운드에서 단숨에 단독선두로 올라서며 마침내 상금 2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최나연은 오늘 우승 소감에 대해 “언더파를 혼자 기록해 기분이 좋다. 올해 제주에 있었던 국내 대회에서 부진해 많은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어 경기 후 미국 돌아갈 때 무거운 마음이었다. 그때까지 우승 없어 스스로 초조한 시기를 보냈지만 국내대회에서 결국 우승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브리티시여자오픈 때부터 감각 살아났다. 지난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준우승 했지만 그 당시 많이 배웠고 좋은 경험이 돼 우승 한 것 같다. 2타차 선두로 시작해 1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편하게 플레이해 다음 두개 홀에서 버디를 할 수 있었다. 멘탈 트레이닝을 받은 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최나연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다음 대회에서도 탄력을 받았으면 좋겠다. 좋은 성적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 사실 올해 이렇다 할 성적이 없어 초조 했는데, 이왕이면 미국여자프로골프에서 ‘통산 100승’의 타이틀도 직접 이뤄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최나연은 5일 오전 곧바로 출국해 9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 출전해 'LPGA 통산 100승'의 주인공에도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