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수궁가'서부터 '마지막황제' 60일 대장정

입력 2011-09-0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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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국립극장/ '수궁가'의 무대
국립극장이 주최하는 제5회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지난달 31일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30일까지 60여 일 동안 진행된다.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은 2007년부터 매년 9월~10월 개최되어 지금까지 해외에서 참가한 공연만 해도 29개국 37개 공연들이 국립극장 무대에 올랐다.

국내작품까지 합치면 총 95개의 크고 작은 무대가 국립극장을 가득 채우며 국제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해외초청작품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프랑스 국립극단인 코메디프랑세즈가 펼치는 ‘상상병 환자’다. 이는 세계 연극사에서 최고의 희곡작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희곡작가 몰리에르의 17세기 사회풍자 작품이다. 이미지 연극의 거장 로버트 윌슨의 최신작 신비로운 환타지극 체코 프라하국립극장 ‘마크로풀로스의 비밀’ 작품 또한 한국을 찾는다. 이 작품은 로버트 윌슨 특유의 아방가르드적 연극기법(조명, 몸짓, 소리, 움직임, 리듬 등)을 관객들에게 다시 선보인다.

중국 문화를 대표하는 국가브랜드 작품인 ‘마지막 황제’의 웅장함도 해오름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인도 레이지극단의 ‘푸네 하이웨이’, 불가리아 소피아6 민속무용 앙상블의 ‘네버 엔딩 스토리’, 벨기에 쁠라스극장의 ‘파지나 비앙카’ 등 세계의 걸작들을 ‘2011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에서 만날 수 있다.

국립창극단,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무용단 등 국립극장 전속 세 단체가 만들어낸 화려한 레퍼토리로 짜여진 작품들도 무대에 오른다. 국립창극단은 창극의 세계화를 위해 판소리 다섯바탕 중 하나인 ‘수궁가’를 세계적인 오페라 연출가인 아힘 프라이어(Achim Freyer)와 함께 판소리 오페라 ‘수궁가’를 재탄생시킨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황병기 예술감독이 지난해 초 구상하고 재독(在獨)작곡가 정일련에게 작곡 위촉하여 심혈을 기울여 기획한 대작 창작음악회 ‘파트 오브 네이처(Part of Nature)’를, 국립무용단은 2006년 초연이후 매년 꾸준히 국립극장 무대에 올려지며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잡은 ‘소울(Soul), 해바라기’를 각각 올린다.

아울러 국립극장 전속 세 단체가 함께 만들어 더욱 뜻 깊은 손진책 연출의 국가브랜드공연 ‘화선 김홍도’ 공연이 재정비된 모습으로 피날레를 장식하며 페스티벌의 깊이를 더 해 줄 것이다.

이외에도 국내우수·초청작들이 무용, 연극, 음악,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개성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자료제공 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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