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구글 게 섰거라”...모바일 OS 진출 선언

입력 2011-09-0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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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전용 검색 소프트웨어 공개...中 인터넷 이용자 66%, 모바일 기기 이용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가 모바일 OS 시장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베이징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열린 바이두 컨퍼런스에서 로빈 리 CEO가 연설하고 있다. 블룸버그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가 세계 1위 업체 구글을 맹추격하고 있다.

바이두는 자체 개발한 모바일 검색 소프트웨어 플랫폼 ‘바이두 이(쉽다는 뜻·易)’를 공개했다고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왕징 바이두 부사장은 “‘바이두 이’는 현재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기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조만간 자체 모바일 OS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로빈 리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3월 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앞으로 3~5년 안에 기존 OS를 능가하는 새 소프트웨어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아이폰은 전원을 켠 후 45초가 지나서야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면서 “전원을 켠지 1초만에 기기를 쓸 수 있고 웹 검색을 할 수 있는 OS가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바이두 이’는 모바일 기기의 통합적인 웹검색을 제공할뿐 아니라 사용자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180기가바이트(GB)의 저장 공간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두는 앱 개발자, 스마트폰 제조업체, 주요 부품업체 등 이해관계자들과 모바일기기 OS 개발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애널리시스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바이두는 중국 인터넷 검색 시장 점유율이 70%를 넘어 20% 미만인 구글에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검색시장 점유율은 35%에 불과하다.

바이두 이외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등도 현재 자체 모바일 OS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중국 정부 집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인터넷 이용자 4억8500만명 가운데 약 66%인 3억1800만명은 모바일 기기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 용어설명 클라우드 서비스(Cloud Services)

인터넷상의 서버를 통하여 사용자가 데이터 저장과 네트워크, 콘텐츠 사용 등 각종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음악이나 영화, 문서 등 각종 콘텐츠를 기업 데이터센터에 저장해 놓고 인터넷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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