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대 국영기업 컨소시엄이 세계 최대 니오븀 광산업체인 브라질의 CBMM 지분 15%를 인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티그룹이 주도하는 이번 컨소시엄에는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스틸과 셔우강그룹, 안샨철강, 타이위안철강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총 19억5000만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오븀은 희토류의 일종으로 자동차용 철강재와 인프라 건설용 철강재, 송유관 등 고급 철강재 생산에 필수적인 요소다.
WSJ는 중국이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원자재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이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원자재 수요는 신흥 시장의 경제 성장에 힘입어 급속도로 증가했으며, 특히 니오븀 수요는 지난 2002~2009년까지 매년 10%씩 늘어났다.
중국은 니오븀의 주요 수입국이며, CBMM은 세계 니오븀 생산의 80%를 차지한다.
브라질 광물 자원부에 따르면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니오븀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CBMM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중국 컨소시엄과 CBMM 모두를 위한 좋은 전략이다”고 말했다.
‘원자재 블랙홀’ 중국은 에너지 확보 행보를 전세계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중국 정부산하 광업 관련 기관인 유색금속화둥지질탐측국은 지난해 아프리카의 니오븀 광산을 보유하고 있는 호주 철강업체 글로브메탈 경영권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