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를 인수한 인도의 마힌드라&마힌드라(이하 마힌드라)가 첫 번째 시너지 확대로 쌍용차의 글로벌 딜러망을 공유한다. 마힌드라는 자사가 개발한 새 모델을 서유럽을 포함한 쌍용차의 글로벌 딜러망을 통해 수출할 계획이다.
2일 월 스트리트 저널과 워즈오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 마힌드라는 신차 XUV500을 서유럽을 포함한 각 지역 쌍용차 딜러망을 통해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힌드라가 쌍용차 해외 딜러망을 통해 본격적인 신차 수출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힌드라측은 인도 첸나이에 자리한 연구개발본부에서 개발을 주도한 새 모델이 글로벌 수준의 품질과 기술력, 배기가스 수준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회사측은 이와함께 XUV500을 앞세워 글로벌 SUV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며 본격적인 판매망 확보 전 쌍용차의 글로벌 딜러 네트워크를 이용해 먼저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XUV500은 모노코크와 프레임의 장점을 혼합한 유니보디 타입을 바탕으로 2.2 디젤 엔진을 얹고 인도 체칸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으로 가격은 약 2만6000달러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힌드라의 아난드 부회장은 올 봄 쌍용차와의 장기발전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마힌드라 딜러망을 통해 쌍용차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역으로 쌍용차 유럽지역 딜러망을 통해 마힌드라의 모델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한바 있다.
이와 관련해 쌍용차측은 "현재 마무리 작업이 진행중인 '마힌드라-쌍용차 중장기 발전전략' 가운데 하나다"고 전하고 "9월 말로 예정된 PMI 발표를 통해 마힌드라와 쌍용차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체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쌍용차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마힌드라가 선보일 XUV500에 장착된 엔진과 보디 기술은 쌍용차가 현재 '고성능, 고연비'를 목표로 개발중인 트윈터보 방식의 2.2 디젤 엔진과는 다르다"며 "장기적으로 양사가 시너지를 위해 공동기술개발에 나서겠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진행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