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호 K-water 사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직원들에게 ‘창조’라는 말을 강조한다.
직원들의 창의적 마인드가 곧 K-water의 경쟁력이라는 게 그의 굳은 신념이다. 이런 최고경영자의 경영철학은 직원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시에 지식제안 제도에 적극 동참하는 계기가 됐다. 동참이라기 보다 경쟁 수준에 가깝다.
실제로 그의 취임(2008년) 이전인 2007년 평균 5000~6000건에 불과하던 지식 제안이 지난해 8000여건까지 늘어났다.
이는 한 사람당 1년 평균 2건에 해당하는 것이다. 업무를 효율적이고, 혁신적으로 추진하는 원동력도 됐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창의혁신동아리(CoP)’이다.
K-water에는 300여개가 넘는 창의혁신동아리(CoP)가 있다. 전 직원 수가 1300여명이란 점을 감안하면 직원 모두가 평균 1개 이상의 창의혁신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직원들의 혁신활동 결과가 지식포탈시스템을 통해 등록, 공유, 확산, 재창출되는 선순환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 그 동안 6만여 건의 지식 제안, 500만건의 문서자료를 사내 지식포탈시스템인 OASIS에 등록, 업무에 활용하는 등 일하는 방식에서도 큰 변화를 이끌어 냈다.
이외에도 김 사장은 K-시그마라는 독특한 혁신툴 운영하는 한편, 불필요한 업무를 없애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위해 즉시 개선해 나가는 JOA(Join, Open, Advance) 활동 등을 통해 혁신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이런 그의 노력은 대외적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K-water는 2008년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지식포럼에서 MAKE상을 받은 이래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아시아 최고 지식경영기업賞’을 수상했다. 이는 K-water의 지식경영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 준 사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