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9·11 테러 이후 지난 10년간 안전을 위한 테러방지에 3조2280억달러(약 3450조원)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했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을 포함해 미국 내 공항보안과 국토안보부 등의 정보기관들이 테러와 관련해 사용한 비용을 모두 합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뉴스위크가 집계한 금액에 따르면 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파키스탄 등에서 전쟁을 진행하면서 2조6000억달러를 사용했다.
9·11테러 이후 국토안보부와 연방 정보기관이 각각 3600억달러와 1100억달러의 예산을 사용했고 연방 비상사태 대비 관련 예산이 400억달러였다.
미국 내 공항에 설치된 각종 안전장비 30억달러, 2002년 이후 비행기 티켓에 부과된 이른바 ‘9·11 보안 수수료’ 150억달러, 9.11테러 이후 몸수색 등으로 인해 공항 승객들이 공항에서 허비한 시간 1000억달러 등이 소요된 것으로 추정됐다.
뉴스위크는 “알카에다의 지도자였던 오사마 빈 라덴이 한 때 미국이 파산할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한 적이 있다”며 “지난 10년간 사법당국과 정보당국은 수십 건의 테러공격을 막아냈다”고 전했다.
뉴스위크는 실제로 지난 10년간 미국에 대한 테러음모 40건 이상이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오하이오 쇼핑몰과 시어스타워 등 건물대상 테러 음모 22건, 뉴욕지하철과 JFK공항 등 교통수단 테러시도 10건,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등 요인암살 기도 3건, 알카에다 지원 음모 6건 등이 포함돼 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