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CEO ‘비 SKY대학’약진

입력 2011-09-06 08:32 수정 2011-09-10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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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CEO 40명 출신대학 조사해보니…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권점주 신한생명 사장, 손병옥 푸르덴셜 사장 등 비 SKY대학(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 보험권 최고경영자(CEO)의 약진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생명보험업계를 중심으로 이뤄질 뿐 보험사 CEO 5명 중 1명꼴로 서울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해보험업계의 경우 서울대와 고려대 출신 CEO는 더욱 늘어났다.

보험사의 현직 CEO 40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서울대 출신 CEO는 8명으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등 업권을 불문하고 가장 많았다. 고려대와 연세대 출신은 각각 6명과 3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대학’을 나오지 않은 CEO는 23명이었다.

◇생보사 ‘비SKY대학’ 약진= 총 23명인 생보사 대표이사 중 서울대 졸업자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박중진 동양생명 부회장, 이상걸 미래에셋생명 사장, 하상기 하나HSBC생명 사장 등 4명이다. 이성택 동부생명 사장, 김종운 메트라이프생명 사장, 차남규 대한생명 사장(공동대표) 등은 고려대를 나왔다. 다만 연세대 출신 생보사 대표는 전무했다.

생보사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연세대 출신 CEO가 있었지만 올해는 전무하다”며 “고려대 출신 역시 1명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올해 생보사 CEO들은 ‘비 SKY대학’ 출신들이 약진했다. 올해 새롭게 선임된 국내 최대 보험사인 삼성생명의 박근희 사장은 청주대를 나왔으며 권점주 신한생명 사장도 홍익대 출신이다. 김희태 우리아비바생명 사장과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사장은 각각 중앙대와 이화여대를 나왔다.

생보사 관계자는 “올해 새롭게 선임된 CEO 중 서울대 출신은 이상걸 미래에셋생명 사장뿐”이라며 “SKY대학 이외 출신 CEO들이 대거 진출했다”고 말했다.

◇손보사 여전히 ‘SKY대학’ 강세= 반면 총 17명인 손보사 대표이사 중에서는 서울대 출신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와 고려대 출신이 각각 3명이었다. 반면 ‘비 SKY대학’출신은 7명으로 조사됐다.

생보사와 달리 ‘SKY대학’출신 CEO의 강세가 여전한 것이다.

서울대 출신 손보사 대표이사는 박석희 한화손해보험 사장, 김용권 흥국화재 사장, 김우진 LIG손해보험 사장, 김용권 흥국화재 사장, 김병기 서울보증 사장 등이다. 연세대 출신 중에서는 지대섭 삼성화재를, 서태창 사장이 현대해상을 진두지휘하고 있고, 박종원 사장은 코리안리에서 5연임 신화를 일궈냈다.

송진규 메리츠화재 사장과 문경모 더케이손보 사장, 허정범 하이카다이렉트 사장은 고려대를 졸업했다.

특히 외국계 손보사 CEO들을 제외하고 ‘비 SKY대학’출신은 롯데손보를 이끌고 있는 김창재 사장(동국대), 그린손보의 이영두 회장(부산대), 동부화재 김정남 사장(동국대) 뿐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올해 손보업계도 한화손보, 서울보증 등 많은 손보사들의 사장들이 바뀌었지만 ‘SKY대학’ 출신의 강세가 어느 업종보다 컸다”며 “특히 타 금융권의 경우 고졸출신 CEO가 있지만 보험업계의 경우 전무하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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