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테마株 돌풍, 반짝인기 주의를

입력 2011-09-0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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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정치성 테마주 올인, 기관·외국인 게임·내수주 담아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로 국내증시가 재차 급락장세로 급반전했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테마주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른바 안철수·박근혜로 묶이는 정치테마주, 강관주, 게임주, 엔터주들이 급락장 속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개미투자자들이 최근 이슈가 되는 안철수연구소, KT뮤직과 같은 정치성 테마주들을 쓸어담으며 주가 급등세를 이끌고 있지만, 기관과 외국인들은 꾸준히 증권사 추천을 받아 온 게임과 내수주들을 사들이는 모습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서울시장에 출마할 수 있다는 소식에 안철수연구소가 4일과 5일, 이틀 연속 상한가로 직행했다. 안철수연구소와 보안 공동사업을 진행했던 클루넷도 2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KT뮤직은 안 교수와 친분이 두터운 ‘시골의사’ 박경철 신세계병원장이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다른 정치테마주도 들썩거리고 있다. 쌍방울트라이는 지난달 31일 친박 성향인 이규택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는 소식에, 지난달 29일부터 6거래일 동안 주가가 단숨에 두배로 뛰었다.

이외에도 한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를 잇는 가스관이 주요의제로 논의것이란 기대감에 힘입어 하이스틸, 금강공업, 스틸플라워, 동야철관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는 등 강관업체들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게임주들도 강세다. 경기방어주 투자대안으로 떠오르며 전날 바른손게임즈가 11.17% 급등한 가운데 컴투스(4.06%), SK컴즈(3.62%), 네오위즈게임즈(2.18%) 등이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막연한 기대감으로 테마주가 형성하고 있어, 실적이 뒷받침된 진짜 테마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증권사 한 스몰캡 담당자는 “조정장세의 투자대안으로 일부 테마주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이들은 대부분 미확인성 뉴스로 언제꺼질지 모르는 거품과 같다”며 “투자자들은 테마보다는 실적에 뒷받침된 우량기업 선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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