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의 IT보안 의식이 바닥을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캐피탈에 이어 삼성카드 고객정보 유출, 신한캐피탈 직원의 무단 고객정보 조회 등 발생하고 있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고객관리부서 영업직원이 고객 수만명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직장, 나이 등을 유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30일 남대문경찰서에 고발했다.
또한 최근 신한캐피탈은 자체 신용정보조회시스템(CSS)을 만든 뒤 점검하는 과정에서 직원이 당사자 동의 없이 신용정보를 조회하다 금융감독원에 적발되기도 했다.
금감원은 지난 7월에 SC제일은행 직원 10명이 가족, 친척, 친구 등의 개인신용정보를 466차례에 걸쳐 무단 조회한 사실을 적발하기도 했다.
외환은행 직원들도 개인적인 목적으로 개인신용정보를 1173회나 조회한 사실이 금감원 종합검사에서 적발됐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돈을 받고 팔린 후 기업 마케팅이나 대부업체 등의 스팸메일·휴대전화 문자, 보이스피싱, 사기사건 등에 악용돼 2차 피해자가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