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지식기부를 통해 지방소기업 육성에 나선다.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은 7일 “중소기업증앙회와 ‘지식정보 나눔협약’을 맺고 내달부터 교육여건이 열악한 지방소기업 10만 곳에 ‘세리프로’를 무상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에 따르면 이번 지식기부는 향후 2년에 걸쳐 제공된다. 오는 19일까지 중기중앙회 홈페이지와 지역본부에서 신청을 받아 5만개 기업을 선정, 내달부터 1년간 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내년 9월 같은 방식을 통해 5만개 기업을 선정해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최근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직원 교육을 확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예산부족과 업무공백 등으로 교육이 실시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정기영 소장은 “어려운 지방 소기업들에게 물질적 지원뿐만 아니라 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서비스를 통해 지방에서 고군분투하는 소기업들이 경영성과를 높일 수 있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삼성경제연구소의 ‘세리프로 지식기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지식정보 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지방소기업들의 성장기반 구축에 자양분이 될 지식자원을 무상으로 나눈다는 점에서 독창적인 동반성장 지원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리프로’의 경우 연회비가 1인당 40만원으로, 이번 무상서비스 제공은 400억원 규모의 지식콘텐츠를 기부하는 것이라고 정 소장은 전했다.
한편 ‘세리프로’는 삼성경제연구소가 기업 간부교육을 목적으로 개발한 유료 지식정보 서비스로, △경제 △경영 △산업 △교양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매일 3개씩 제공하고 있으며, 삼성그룹 내 20개 계열사와 중견기업 이상의 수도권 200여개 기업 임직원들이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