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으로 사모펀드들이 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칼라일이 기업공개(IPO)를 하겠다고 나섰다.
칼라일은 6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칼라일은 IPO를 통해 1억달러를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규모는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WSJ는 전했다.
칼라일은 최근 주식시장이 불안한만큼 조만간 시장이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IPO 시기를 정했다고 밝혔다.
칼라일은 블랙스톤그룹이 IPO를 실시한 지난 2007년부터 IPO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칼라일은 경쟁사들이 이미 IPO에 나선데다 영구적인 자본 축적을 통해 투자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이유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앞서 사모펀드 업계에선 블랙스톤그룹, KKR,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 등이 연달이 IPO를 실시했다.
다만 이들 펀드는 최근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식을 높은 가격에 사들인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 우려에 주식시장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자 초조해하면서 불만이 빗발친 영향이다.
칼라일도 초조하기는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 칼라일의 순이익은 7억702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10억달러 이상에서 감소했다.
6월말 현재 운용자금은 1530억달러로, 이는 올해 인수한 알프인베스트파트너스의 운용자금도 포함된 수준이다.
칼라일은 IPO로 자금 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