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일본공수(ANA) 여객기가 기장이 화장실 간 사이 30초만에 1900m를 급강하했으나 다행히 승객 가운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8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0시50분께 오키나와(沖繩) 나하(那覇)를 출발해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향하던 ANA 140편 여객기가 기장이 화장실에 가느라 자리를 비운 사이 30초간 1900m 가량을 급강하했다.
이 사고로 여성 승무원 2명이 머리에 상처를 입었으나 다행히 승객 가운데는 부상자가 없었다.
국토교통성은 트러블 발생시 수동으로 긴급 강하할 경우에도 1분간 1500m 정도여서 "있을 수 없는 급강하"로 결론을 내리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ANA 역시 대형 사고로 연결될 수 있는 '중대 사고'로 인정했으며, 운수안전위원회는 사고 조사관 3명을 하네다 공항에 파견했다.
한편 국토교통성과 ANA는 부조종사가 기체를 수평으로 조작하면서 방향타를 조종하는 별도의 스위치를 잘못 조작해 기체가 기울어지면서 급강하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