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직접 유럽 공략 나선다

입력 2011-09-0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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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30·리오 등 현지전략모델 잇따라 출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직접 나설 듯

▲정의선 부회장이 지난 200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가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유럽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현대차는 최근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유럽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 다양한 현지전략형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또한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현지 모터쇼를 찾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 뉴스는 현대차 유럽법인장 한창균 전무의 발언을 인용해 현대차가 올해 유럽시장 점유율 3%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해 1300만대 시장에서 총 4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최근 유럽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08년 1.8%에 머물렀던 시장 점유율은 리먼쇼크 직후인 2009년 2.4%로 상승했고 2010년에는 2.6%로 점유율을 높이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같은 성장세는 2000년대 중반부터 이어진 제품경쟁력 상승과 고연비 디젤 모델출시를 비롯해 유럽의 주행환경과 고객 선호도를 감안한 현지전략형 모델 등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예로 현대차는 국내에는 없는 i20와 ix20 등을 유럽에 선보였다. 기아차도 아반떼 플랫폼을 바탕으로 유럽전용으로 개발한 해치백 모델 씨드 등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현대차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유럽전략형 왜건 i40 역시 유럽 시장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지키고 있는 왜건 시장을 겨냥한 전략형 모델이다.

이같은 주요 모델을 앞세움과 동시에 정의선 부회장의 유럽시장 공략행보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2010 파리오토살롱에서 치러진 현대차 ix20 데뷔식에는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무대에 올랐다.

정 부회장은 오는 13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도 직접 참가해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강국 독일의 안방에서 열리는 거대 이벤트인만큼 이번 행사에는 다임러그룹의 디터 제체 회장을 비롯해 르노-닛산의 카를로스 곤 회장, 미국GM의 밥 루츠 회장, 포드의 앨런 멀레리 CEO 등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걸출한 VVIP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모터쇼가 추석 연휴와 겹쳤지만 지난해 파리오토살롱에서도 부인과 정지이 해비치재단 전무, 신성제 현대하이스코 사장 등 가족을 동반해 참석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역시 가족을 동반해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0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도 직접 무대에 올라 현대차의 전략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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