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증수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인터뷰
“가격이나 공급을 중시했던 에너지 문제를 수요위주로 시각을 바꿔 바라봐야 합니다”
허증수 에너지관리공단(이하 에관공) 이사장은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에너지공급자효율향상의무제도(EERS) 국제 컨퍼런스에서 기자와 만나 에너지 효율을 수요자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허 이사장은 “과거 에너지 절약의 개념은 무조건 쓰지 않고 아끼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현재는 에너지를 어떻게 집중하고 조절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사고와 관련해 재해가 끊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선사시대에 인류가 짐승과 생존경쟁을 벌일 때 불이라는 에너지가 등장했다” 며 “하지만 불을 잘못 사용하게 되면 집과 사람모두 탈 수 있다” 고 새로운 에너지에 대한 문제점은 과거부터 항상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허 이사장은 이어 “한국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출범 등 안전 시스템을 만드는 첫 단계에 와있다” 며 위원회를 믿고 원자력 발전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4일 취임한 허 이사장은 “공단의 현황 파악에 바쁘다” 며 “국정감사가 지나야 정신을 차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근황을 털어놨다. 한편 에관공은 내달 19~22일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서 태양열, 바이오 등 신재생에너지를 살펴보는 ‘2011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대전’을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