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가 민족 최대명절인 추석 연휴 민심잡기에 나선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라는 초대형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추석민심이 곧 선거 초반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안철수 돌풍’에 빨려들어간 중도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에선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가 9일 오후 서울역을 찾아 귀성객들을 맞는다. 대학등록금 인하 방안, 추가감세 철회 등이 담긴 민생정책 홍보물을 각 지역당에 배포하는 한편 소속 의원들에게도 지역에 내려가 적극 홍보토록 했다.
김기현 대변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추석에는 국민들이 가족, 친지들과 만나서 얘기를 많이 하기 때문에 선거에 중요하다”며 “당의 친서민정책에 대해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선 손학규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서울역을 찾는다. 당 지도부는 역사 내에 홍보부스까지 설치해 정부여당의 실책을 홍보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300억원이 넘게 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누구 때문에 치르게 됐는지 적극 피력할 것”이라며 “내년 총·대선을 좌우할 선거인만큼 민주당과 야권후보가 단일화를 통해 시장에 꼭 당선될 것이라는 점을 홍보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