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PC업계, 중국 생산 자국으로 ‘유턴’

입력 2011-09-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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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의 비용 차이 축소...日로 리턴 ‘일본산’ 내세워 신흥국 공략

일본 PC업계가 자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최근 중국의 인건비가 급등해 일본과 중국간 생산 비용 격차가 축소되자 국내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후지쯔, 소니 등 PC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 등에서 PC를 위탁 생산했으나 중국의 인건비가 오르면서 비용 경쟁력이 떨어지자 일본에서 생산한 고품질 제품으로 신흥시장에서 승부를 걸기로 했다.

후지쯔는 일본 생산 라인에 다기능형 로봇을 도입해 오는 2013년도 PC 수출량을 2011년도의 3배 이상인 220만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후지쓰는 현재 100% 수작업을 하고 있는 PC 조립라인에 로봇을 도입할 경우 30% 정도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니는 PC의 설계와 생산을 나가노 공장에 집약해 일본산임을 각인시킬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아시아로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휴렛팩커드(HP) 일본도 8월부터 일본에서 판매하는 노트북 PC 생산을 중국에서 일본으로 이관했다. HP는 일본 내 생산 대수를 1.5배인 140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일본의 PC 수출은 1996년에는 연간 약 3500억엔 규모에 이르렀지만 현재는 1000억엔대에 그치고 있다.

중국 제조업 인건비는 지난 5년간 2배로 상승,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입지가 요동치고 있다.

후지쯔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간 비용 차이가 줄었기 때문에 일본에서 생산하는 편이 유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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