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 아이폰5의 10월 출시설이 난무한 가운데 일부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사전 예약접수를 받고 있어 시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제품 출시일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약 신청서에 예약자의 가입자 실명 및 주민등록번호, 휴대폰 번호를 기록하게 돼 있어 개인정보 유출 문제도 야기되고 있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일부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아이폰5 국내 출시 임박! 예약신청 돌입’을 내걸고 사전 예약자를 모집하고 있다. 대리점 점주들은 다음달 초 아이폰5 출시가 확정적이라며 예약 신청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선 한국은 그동안 다른 나라보다 출시가 늦었지만 아이폰5부터는 1차 출시국가에 포함 돼 10월에 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본사에서 이같은 지시를 내린 적이 없고 일부 대리점에서 자체적으로 예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편법으로 예약가입을 받는 곳들이 나타나지 않게 대리점들에 주의를 시키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현재 대리점에 아이폰5 예약가입을 했다가는 불시에 가입이 취소되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예약 신청시 필수 항목으로 지정된 예약자 실명 및 주민등록번호, 휴대폰 번호가 노출됐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일선 대리점들은 아이폰5 출시 초기 물량확보가 어려울 것을 예상하고 공식적인 예약접수 기간 전에 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예약자를 서둘러 받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으나 국내외에서는 아이폰5 출시를 10월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KT 무선마케팅담당 수도권무선마케팅단 이름으로 일반 대리점에 보낸 메일로 추정되는 문서에 아이폰5의 출시일이 10월7일로 명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