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회장 '남미 러브콜' 또 통했다

입력 2011-09-09 11:23 수정 2011-09-0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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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에 연산 27만톤 규모 강관공장 설립…내주 방한 산토스 대통령과 MOU 체결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남미지역 광물자원 개발 노력이 칠레, 볼리비아에 이어 콜롬비아에서도 빛났다.

9일 포스코에 따르면 콜롬비아에 연산 27만톤 규모의 석유 수송용 강관(API) 공장을 설립한다.

정 회장은 강관공장 설립과 철강·자원개발 사업 관련 투자 내용이 담긴 양해각서(MOU)를 9월 중순 체결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다른 기업과 합작해 발전 설비와 도로, 항만 등 공장 가동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한 뒤, 중·장기적 계획을 갖고 콜롬비아에 투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콜롬비아를 비롯한 남미 지역은 유전 개발 시설이 많아 송유관 수요가 많다. 포스코는 이러한 점을 공략해 콜롬비아에 강관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강관공장 설립 외에도 철광석, 유연탄, 망간 등 콜롬비아 일대 철광석 자원 개발 사업 지분을 추가 확보해 공동 자원개발 사업에 노력을 더 기울일 예정이다. 콜롬비아는 유연탄 자원만 20억톤이 넘게 매장된 광물자원의 보고(寶庫)다.

정준양 회장은 평소 “남미는 자원과 인구가 풍부한 곳인 만큼 우리가 반드시 진출해야 할 곳”이라며 남미 자원 개발을 강조해왔다.

그의 의지대로 포스코의 남미 자원 개발 성공은 올 들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5월 칠레에서 리튬 생산·상용화사업을 성사시킨 데 이어 볼리비아에서는 리튬전지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정 회장은 콜롬비아 공장 설립과 자원 개발 협력을 위해 직접 발로 뛰는 경영을 실천했다. 그는 지난달 직접 콜롬비아를 방문해 산토스 대통령뿐만 아니라 세라피노 라코노 퍼시픽 루비알레스사 회장, 알베르토 로사다 파날카그룹 회장 등 현지 자원개발·인프라 구축 전문 기업인과 꾸준한 면담을 갖고 해외 자원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콜롬비아 현지와 남미 지역에 대한 시장조사를 마친 후 정확한 투자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라며 “현지 광산 투자에 대한 지분 참여 규모는 MOU 체결 전까지 조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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