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구속 영장 발부 심사에 대해 “실체적 진실은 이미 밝혔다”고 9일 말했다.
곽노현 교육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교육청을 나서면서 “이 세상에 선의가 있다는 것을 믿어주시는 많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실체적 진실은 이미 밝혔기 때문에 두려울 것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곽 교육감은 또 “진실이 저를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고 덧붙였다.
곽 교육감은 지난 해 서울시교육감 선거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후보자를 매수한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 받은 상태로 이날 변호인단과 함께 최종 구속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한다.
곽 교육감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검찰이 구속 기소하는 시점부터 곽 교육감의 직무집행은 정지되고 부교육감이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영장이 기각될 경우에는 검찰이 보강수사를 통해 영장을 재청구하든 그대로 불구속 기소하든 향후 재판과정에서 대가성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곽 교육감은 김선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과 최영도, 최병모, 백승헌 전 민변 회장, 박재승 전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진보진영 법조인으로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대비하고 있다.
검찰과 변호인단 양측이 영장실질심사에서 주장할 분량이 상당히 있을 것으로 예상돼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8시58분께 교육청으로 정상 출근해 심정이 어떤지, 준비는 잘 하고 있는지, 영장발부에 대해 어떻게 예상하는지 등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곧장 집무실로 향해 정상 업무를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