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업체들이 소비자층을 확대하며 새로운 사업을 꾀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트레이더스‘란 이름으로 창고형 할인점에 진출한 이마트와 달리 기존 매장에 있는 각 품목별 상품진열대의 한켠을 ‘도매가 상품’으로 채운 일종의 ‘숍인숍’형태를 선보인다.
당초 홈플러스는 이마트처럼 별도의 창고형 할인매장을 내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숍인숍 형태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가 ‘도매가 상품’으로 내놓은 상품은 가공식품 90개, 신선식품 20개, 간편조리식품 10개 등 모두 120개에 이른다. 창고형 할인 사업이란 취지에 걸맞게 가격은 이마트 트레이더스 수준으로 확 낮췄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식당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도 큰 관심을 보인 덕분에 3개 시범운영 점포의 도매가 상품 매출이 하루 평균 3000만원에 달할 정도”라며 “도매가 상품 전략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다음달부터 적용 점포를 본격적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신세계에 이어 프리미엄 슈퍼마켓 사업에 뛰어들었다. 내년 3월 서울 여의도에 완공되는 국제금융센터(IFC서울) 지하 3층에 최고급 유기농 식품과 수입산 고급 가공식품을 주로 취급하는 프리미엄 식품 전문점을 열 계획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국제금융센터가 완공된 이후인 내년 하반기에 입점할 예정”이라며 “점포명은 미정이지만 향후 상업시설이 잘 갖춰져 상권이 형성된 곳 위주로 확장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는 내년 IFC 입점을 앞두고 식음사업부에 프리미엄 식품 전문점 신규사업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리아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프리미엄 카페 ‘빈스앤베리즈’(Beans & Berries)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