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는 12일(현지시간) 유로가 엔에 대해 10년만의 최저치로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스가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을 배경으로,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도 6개월만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오전 9시30분 현재 유로ㆍ엔은 105.53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ㆍ엔은 지난 주말 107엔대에서 106엔대로 하락한 이후 이날 한때는 105엔을 돌파해 104.92엔으로 2001년 7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ㆍ달러는 유로당 1.361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주말동안 열린 주요 7개국(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유럽 재정 위기 극복과 둔화하는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해 구체적인 대책을 밝히지 않은 것이 유로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오카산증권의 소마 쓰토무 수석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당초 시장에서는 G7에 다소 기대를 했었지만 각국이 자국의 문제로 허덕이는 상황에서 이렇다 할 만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은 것이 실망감을 줬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커진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에서도 채권 매입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노출돼 유로에 매도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