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방송된 ‘여인의 향기’(극본 노지설/ 연출 박형기) 마지막회에서 연재는 암 치료중 열이 40도까지 넘게 오르며 정신을 잃었다. 채은석(엄기준 분)은 연재의 가족들과 지욱에게 임상실험을 권했다.
연재의 옆을 지키며 그녀의 버킷리스트를 보던 지욱은 18번째 소원인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남자친구와 키스하기’를 이뤄주기로 마음먹었다. 지욱은 인공눈을 만들어 연재에게 뿌려주며 달콤한 키스를 선사했다.
그리고 그날 밤, 연재는 지욱의 품안에서 잠들며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꿈을 꿨고, 화면은 지욱이 연재의 버킷리스트 마지막 소원인 ‘사랑하는 사람 품에서 눈감기’ 에 이뤄졌다는 스마일 표시를 하는 장면으로 오버랩 됐다.
또 연재가 보낸 선물을 받고 기쁨과 슬픔이 뒤섞인 미소를 짓는 주변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지며 연재의 죽음을 암시한 상황. 그러나 곧 밝은 모습으로 손을 잡고 걸어가는 연재와 지욱의 모습이 등장했고 “시한부 판정을 받은 지 6개월이 지났다. 그리고 나는 7개월 이틀째를 살고 있다”는 연재의 내레이션이 이어지며 대반전을 선사했다.
연재는 “앞으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일지는 알 수 없다. 나는 그냥 내가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면 된다. 후회없이...”라고 말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의 마지막 장면은 “우리 내일은 뭐할까요?”라고 말하며 행복하게 웃는 연재와 지욱의 모습이 장식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연재가 죽은 뒤 상상하는 모습이 방송되는 줄 알았는데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다” “어느 정도 슬프면서도 행복한 엔딩, 최고였다”등 의견들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