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체 스즈키가 독일 폭스바겐과 맺었던 업무 및 자본 제휴 관계를 청산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스즈키는 “당초 제휴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독자적인 경영판단에 악영향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제휴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양사는 폭스바겐은 스즈키 지분 19.9%를, 스즈키는 폭스바겐 지분 1.5%를 각각 보유하며 상호 출자하고 있다.
스즈키는 폭스바겐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 지분에 대해 “회사 의향에 따라 처분하도록 요구한다”는 입장이다.
양사는 지난 2009년 12월 포괄적 제휴를 맺었지만 제휴 방식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커지면서 결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적인 계기는 스즈키가 이탈리아 피아트로부터 디젤 엔진을 조달키로 한 것에 대해, 폭스바겐이 11일 제휴 합의 위반이라며 제동을 건 것이다.
다만 폭스바겐은 “스즈키는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입장이어서 양사의 제휴 해소에 대해선 향후 폭스바겐의 입장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