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추석을 앞두고 지난달 시중 유동성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8월 시중은행의 위안화 신규대출은 5485억위안(약 91조6천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11.3% 급증했다. 위안화 신규대출은 가계대출이 1888억위안, 비금융기업과 기타 부문 대출이 3602억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또 그간 시중은행들은 실적을 고려해 상반기 말 대출을 집중적으로 늘리고 하반기에는 대출을 줄여왔으나 올해는 8월에도 신규대출이 급증했다.
실제 시중은행의 신규대출은 작년 7조9500억위안에 달했으나 올해 1~8월에는 5조2000억위안에 불과해 연간으로 7조위안에 못 미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통화긴축의 고삐를 다소 늦추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융젠 교통은행 금융연구중심 연구원은 "중앙은행이 유동성 긴축의 강도를 늦추고 있고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에 직면하고 있는 게 신규대출 증가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최근 국제경제의 불안정과 국내 경제의 둔화를 고려할 때 긴축고삐를 계속 강화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