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3일 유럽 금융시장의 불안에 따른 시장 움직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경제 펀더멘털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정부는 특히 △재정 건전성 유지 △충분한 외환보유액 △적정 예대율 관리 등 은행 건전성 지속 △적정한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 등 4대 부문을 중시하며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재정부는 이날 과천청사에서 신제윤 1차관 주재로 경제정책국, 국고국, 국제금융국 등 관련부서가 참여한 가운데 국제금융시장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추석연휴에 불안정성이 심해진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신 차관은 회의에서 "지난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경제의 펀더멘털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것이고, 펀더멘털 관리를 잘하면 위기는 다시 오지 않는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정부는 또 주식ㆍ채권ㆍ은행 자금사정 등 시장별로 일일 점검을 강화하고 특히 유럽계 은행의 자금흐름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금융위, 한국은행을 비롯한 경제부처와의 협조체계도 강화하고 상황을 감안한 대응방안을 재점검키로 했다.
이와 함께 다음주 개최되는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와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 등 다자간 채널을 통해 주요국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미국, 일본, 영국 등 금융중심국과의 양자협력을 강화해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협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당분간 불확실성이 해소될 가능성이 낮아 시장의 불안감과 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지속될 것"이라며 "우리 경제는 기본적으로 양호한 경기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해 과도하게 불안해할 이유는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