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대통령실장 이유만으로 대기업 특채”

입력 2011-09-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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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류우익 통일부장관 내정자 장남 특채 의혹 제기

류우익 통일부장관 내정자의 장남이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대기업 에스원에 특채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른바 권력형 취업이란 것이다. 에스원은 삼성그룹 계열의 우리나라 대표적 전문보안업체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정책위의장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류우익 후보자의 장남이 지난 2009년 에스원 경영지원팀에 수시채용으로 입사했으나 당시 채용기준에는 전혀 부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당시 채용기준은 박사 학위자이거나 경력자일 것을 요구했으나 류 후보자의 아들은 (관련) 학위도 경력도 전혀 없었다”면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류 후보자의 아들은 경비업을 주로 하는 에스원과는 전혀 전공도 맞지 않는 전공 부적합자”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에스원 인사팀 채용담당자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박사학위 취득자는 경력으로 간주해 채용될 수 있지만, 학위가 없는 경우 별도의 심사와 절차를 요하는데 그런 절차가 없었고 전공 관련성도 심사기준이 되지만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많은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 길이 막혀 고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버지가 대통령 실장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들이 전공과는 무관하게 귀국하자마자 자격미달인 상태에서 유수업체에 과장으로 특채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에게 이명박 정권은 다시 한 번 절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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