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가스관 대표 동시 방러…협상 급물살 타나

입력 2011-09-1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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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남·북한을 잇는 가스관 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4일 지식경제부와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이 이날 ‘남-북-러 파이프 천연가스(PNG) 프로젝트’ 실무 협의차 러시아를 방문했다.

주 사장은 오는 17일까지 러시아 측 파트너인 가즈프롬 관계자들을 만나 이번 프로젝트에 관한 러시아 입장과, 북한 동향을 챙겨볼 계획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부문을 총괄하는 김희영 원유공업상을 단장으로 하는 원유공업성 대표단이 13일 러시아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원유공업상의 러시아 방문 배경 등은 밝히지 않았지만 정부 소식통은 남-북-러 가스관 건설사업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스공사와 북측 원유공업성, 러시아의 가즈프롬은 2008년부터 남-북-러 가스관 사업을 추진해 왔다. 따라서 이들 기관의 대표 격인 인물들이 같은 시기에 러시아에 머물게 됨에 따라 ‘3자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주 사장은 지난달 초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가스관 사업의 러시아 측 실무자인 알렉산드르 아나넨코프 가즈프롬 부사장을 만났으며, 김 원유공업상도 지난 7월 초 평양에서 아나넨코프 부사장과 회담했다.

이날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가스관 사업에 적극적이고 북한도 반대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사업 진행이 생각보다 빠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가스관 사업은 러시아 극동·시베리아 지역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북한을 거쳐 우리나라에 도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 2008년 9월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방안에 합의했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논의가 중단됐다가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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