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 금융상품 소비자와 通했다

입력 2011-09-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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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카드·보험 업권별 상품을 하나로

은행·보험·카드·증권 등 다양한 업권별 상품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상품들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객에게 재테크 기회와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하나의 통장으로 여러가지 거래가 가능해 계좌의 통합관리가 쉬워졌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나이스R&C가 최근 실시한 하나의 통장으로 은행·증권·카드·보험 등의 모든 금융거래와 조회 및 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복합금융상품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 ‘선호한다’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는 응답에 약 4배 가까이 높았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능동적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금융정보를 습득해 단순상품보다는 복합상품을 이용하는 추세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고객 확보와 유지 경쟁 속에서 은행·카드·보험·증권 등 그룹 내의 각 금융업권 상품의 특성을 하나로 묶어 개별금융상품의 약점을 보완한 복합금융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들도 복합금융상품을 내세운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키즈&틴즈’은 만 18세 미만의 자녀를 둔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은행통장·펀드·변액보험·체크카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고객 자녀에 맞춰 구성할 수 있다.

또 ‘생활의 지혜 적금’은 월 10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불입 가능한 1년제 적금상품이지만 카드 사용 및 급여 등의 이체 실적에 따라 다양한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신한카드를 사용할 때 결제계좌를 신한은행 계좌로 지정하면 생활거래형 금리우대인 연 0.3%의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차량 구입자금 대출상품인 ‘신한 마이 카 대출’까지 서비스 연계를 확장해 고객이 차량 대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카드 대금 결제일에 맞춰 대출로 전환해줌으로써 추가적으로 대출이자를 절약할 수 있다.

우리금융그룹의 ‘체리통장 패키지 상품’은 여성전용 복합 금융상품으로 입출금 통장과 카드, 적금, 대출까지 가능한 게 특징이다. 먼저 체리통장은 수시입출식 통장으로 신규 가입 시 3개월간 자동화기기 마감 후 인출 수수료와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 타행이체 수수료가 면제된다. 체리적금 가입 혹은 체리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수수료 면제 혜택을 연장하는 게 가능하다. 특히 혼수쇼핑, 성형수출, 출산, 부인과질환 진료 등 여성고객이 선호하는 서비스까지 제휴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체리통장과 함께 출시된 ‘우리V-카드체리’는 체리적금 자동이체 납입금액 및 체리대출 이자 납입금액에 대해서도 카드포인트를 적립해주기도 한다.

KB금융그룹의 ‘KB Wise 플랜 적금&펀드’는 금융시장 변화에 따라 적금과 펀드의 투자비율을 알아서 조절해 주는 신개념 상품이다. 목돈을 마련하고 싶은데 적금은 이자가 낮고 펀드는 일정액을 꾸준히 불입하는 게 부담스러울 때 KB Wise 플랜&적금은 유용하다.

IBK기업은행은 IBK투자은행과 제휴해 별도의 증권계좌를 개설하지 않고도 은행계좌로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IBK주식투자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하나은행은 고객에게 이용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하나빅팟 통장’으로 은행계좌와 증권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묶어 은행 계좌잔액이 고객이 사전에 설정한 한도를 넘어가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CMA로 자동 이체되는 스윙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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