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국제기구 구호물자 수송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15일 “외교통상부와 협력해 극심한 기아로 고통을 받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구호활동인 UN WFP 식량지원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한다”며 “이르면 9월말부터 주당 한 편씩 화물기 4편를 투입해 UN의 구호식량 약 400톤을 수송키로 했다”고 밝혔다.
UN WFP 구호식량 수송은 UN의 구호식량이 집하된 벨기에 브뤼셀에서 케냐 몸바사까지 대한항공 화물기가 수송을 담당하며, 몸바사에서 소말리아까지의 육로수송은 분쟁지역으로 UN이 직접 수송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운송비용은 우리정부와 대한항공이 절반씩 부담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구호물품 수송은 지난 8월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방한, 아프리카 기아문제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인도적 지원 요청에 대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적극적으로 화답해 이뤄진 것”이라며 “식량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리카의 기아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UN 구호물자 수송은 우리나라 항공사의 국제기구 구호물자 수송지원의 첫 사례가 된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때 특별 화물기를 투입해 담요와 생수 등 구호품을 지원했고, 2010년 중국 칭하이성 강진 당시에도 구호성금을 기탁했다.
또 올해도 일본 대지진과 뉴질랜드 지진피해 지역 이재민 구호품을 무상 수송하는 등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나눔경영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