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4.3%로 상향조정했다. 반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대외경제 여건 악화에 따라 4.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내놓은 `2012년 국내 경제전망과 정책과제'에서 하반기 들어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농축수산물 가격 인상, 공공요금 가격 인상 등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점을 들어 연간 평균 4.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인 4.0%보다 0.3%포인트 상향조정한 것이다.
다만 내년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약화되는 가운데 원화절상 추세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중반으로 떨어지겠다고 예상했다.
이와는 반대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4.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봐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연구원은 “올해 국내 경제는 선진국발(發) 불안 요인에도 경기회복세가 지속됐고 경상수지 흑자기조도 유지됐으나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밑돌고 내외수 양극화가 심해지는 등 구조적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또 “농축수산물 가격과 서비스 요금이 올라 물가 불안이 지속되겠고 여전히 정년 실업률도 회복세가 미흡하다”면서 “내년에는 성장률이 4.0%로 더 떨어지겠다”고 내다봤다.
올해 연간 민간소비 증가율 역시 6월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내린 3.3%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올해 3.5%, 내년에는 3.6%로, 회복세가 둔화되겠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평균 1085원, 내년에는 1050원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