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분야의 녹색화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심포지움이 오는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연이어 20~28일까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ITU-T 제5연구반(환경 및 기후변화) 국제 표준회의가 개최된다.
ITU 심포지엄은 기후변화 이슈에 ICT분야의 모범적이고 실천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국가별로 순회 개최된다. 우리나라는 2009년 ITU 최초의 국제 영상회의 방식의 심포지움에 이어 이번에 기후변화 연구반 회의와 함께 2번째로 주관하게 된다.
15일 국립전파연구원(원장 임차식)에 따르면 이번 심포지엄에는 ITU의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비롯해 유럽위원회의 그린ICT 정책, 방송통신위원회의 그린ICT 활성화를 위한 청사진, 국내외 통신사업자의 ICT 활용의 모범사례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ITU와 방통위 공동 노력의 결과물은 2011년말 남아공 더반에서 개최되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총회에 제시될 계획이다.
이어서 진행되는 ITU 환경 및 기후변화 연구반은 방송통신기술의 저탄소화와 이를 다른 산업에 적용해 저탄소화를 이루기 위한 표준화 작업을 수행하는 연구반으로, 미국, 영국 등 약 30여개의 회원국과 프랑스 텔레콤, 미국 애플 등 30여개의 사업자 회원으로부터 150여명의 국내외 표준 전문가가 참가할 예정이다.
ITU 환경 및 기후변화 연구반은 올 6월 휴대폰 범용 충전단자의 미래 국제표준으로 마이크로 USB 방식을 채택해 휴대폰 이용자의 편리를 도모하고 자원 절감을 통해 환경 및 기후변화에 기여 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인터넷데이터센터의 그린화를 위한 그린 IDC 설치 운영에 관한 가이드라인 표준화 작업 등 7개 분야의 표준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전파연구원은 이번 회의를 통해 우리측이 제안한 인터넷데이터센터 그린화 표준화와 폐 휴대폰으로부터 희소금속을 재활용하기 위한 정보제공 표준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인터넷데이터 센터의 녹색화와 방송통신제품의 재활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ICT 제품과 ICT 기관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영향평가방식의 표준화 작업이 우리나라와 유럽, 일본 등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추진 중에 있으며, 이번 회의 기간 중 국제표준 채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