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입물가 다시 뛰었다…물가 안정은 언제나

입력 2011-09-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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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약세 영향으로 전월比 4개월만에 상승

원화 가치가 지난달 약세를 나타내면서 수입물가가 4개월만에 전월 대비 상승했다. 9월에도 원화 약세가 지속하는 데다 수입물가가 생산자·소비자물가에 순차적으로 파급하는 것을 고려하면 물가 안정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달 대비 0.5% 상승했다. 수입물가가 전달보다 상승한 것은 지난 4월 0.7% 오른 이후 처음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0% 올라 지난달 상승률(9.8%)를 웃돌았으며 17개월 연속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2.1% 오르며 5개월만에 상승 반전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6% 올랐다. 천연고무(37.7%), 양모(59.7%), 돼지고기(16.0%)가 예년보다 많이 올랐다.

광산품은 전월 대비 0.6% 내렸지만 전년 동월 대비 23.6%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해에 견줘 원유(28.9%), 액화천연가스(23.2%)가 큰 폭으로 올랐다. 석유제품은 전월 대비 0.6% 내렸지만 전년 동월 대비 27.3% 뛰었다.

임수영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유가가 내렸지만 달러화에 대한 원화 평균 환율이 7월 1059.50원에서 8월 1073.17원으로 1.3% 절하한 것이 수입물가 상승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임 과장은 “이달에도 원화 가치가 떨어져 수입물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원화 약세 영향으로 수출물가도 동반 상승 전환했다. 수출물가는 전달 대비 1.3% 올라 5개월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 올라 3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2.6%, 전년 동월 대비 21.2% 뛰었다. 석유화학·고무제품(전월비 0.9%, 전년비 19.5%), 1차금속제품(전월비 2.2%, 전년비 6.8%)도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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