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지수(IDI)가 높은 국가로 선정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우리나라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발표한 ICT IDI에서 조사 대상 152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우리나라가 IDI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에 이어 올해 2위를 차지한 국가는 스웨덴으로, 뒤를 이어 아이슬란드, 덴마크, 핀란드가 3~5위를 기록했다. 영국은 10위, 미국은 17위였으며 아시아 지역 국가들 중에서는 홍콩(6위), 일본(13위), 싱가포르(19위)가 상위권에 포진됐다.
ITU의 ICT 발전지수는 ITU 회원국 간의 ICT 발전정도를 비교·분석하기 위한 지수다. 국가 간 ICT 발전경로, 디지털 격차, 성장 잠재력 등을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ICT 발전지수는 ICT에 대한 접근성, 이용도, 역량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되며 우리나라는 ICT 활용 정도를 나타내는 이용도 부문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역량(2위), 접근성(10위) 부문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세부지표별로는 가정에서의 인터넷 접속가구 비율과 무선 브로드밴드 가입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유선 브로드밴드 가입자 부문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인구 100명당 이동전화 가입자 부문은 선불 휴대전화가 보편화한 외국에 밀려 67위를 기록했고, 인터넷이용자 대비 국제인터넷 대역폭은 해외 사이트보다는 국내 사이트 이용률이 월등히 많은 국내 환경 특성상 70위에 랭크됐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발표 결과는 그동안 방송통신 규제환경을 개선하고 기반시설을 고도화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이 객관적인 지표로 증명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