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었지만 혼자 사는 ‘올드 싱글족’이 편안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어떤 재테크 전략을 써야 할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올드 싱글족이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분 뚜렷한 대책 없이 노후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소득의 최소 15%를 저축할 것 ▲ 비상금을 마련할 것 ▲ 소득보상보험, 장기간병보험 등 노후대책보험에 들어둘 것 등을 권고했다.
미국에서 지난해 50~54세 연령층 중 독신 비율은 35%로, 지난 2000년의 29%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55~64세 연령층 가운데 독신은 3명중 1명 꼴이다.
전문가들은 올드 싱글족은 배우자가 있는 사람들보다 생계비 부담이 일반적으로 40~50% 높다면서 소득의 최소 15%를 노후 대비책으로 저축할 것을 조언했다.
브라이언 폰 재정상담가(FC)는 “대부분의 커플은 2개의 소득원이 있고 생활비는 같이 분담한다”면서 “싱글족은 모든 생계비를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넉넉한 현금을 마련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텍사스에서 금융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나탈리 브리아우드 파인은 “싱글족들은 실직에 대비해 빚을 빨리 갚고 현금을 따로 마련해둬야 한다”면서 “비상금 규모는 자신이 종사하고 있는 업종에서 사람들이 이직하는데 평균적으로 드는 시간을 기준으로 잡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보험상품도 노후 대책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소득보상보험은 질병이나 상해 등으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을 경우 본인 소득의 일정 부분을 보상해주는 보험상품이다.
보상범위는 일반적으로 자기 소득의 50~60% 정도로 기존 보장성보험과 달리 소득 금액에 비례해 보상을 받을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을 실질적으로 더는 효과가 있다.
싱글족들은 자녀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치매나 중풍 등 장기간의 치료를 요하는 질병에 대비해 장기간병보험을 들어두는 것도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아울러 싱글족들은 치매와 같이 자신이 의학적이나 법적인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 법적 대리인을 미리 지정해놓는 것도 중요하다고 WSJ는 전했다.
애완동물이 있는 독신자들은 자신이 죽을 때를 대비해 미리 동물을 돌봐줄 사람을 지정하고 유산에서 동물병원 예상 비용을 따로 떼어놓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