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6명으로 구성된 전원위원회에서 애플이 대만 스마트폰제조업체 HTC를 상대로 제소한 특허침해건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ITC는 지난 7월15일에 HTC의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장착 모바일 기기가 애플의 특허 2건을 침해했다는 예비판결을 내려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절차상 예비판결이 나오면 전원위원회가 이 판결에 대한 확정여부를 판단한다.
최종판결은 오는 12월6일까지 나올 예정이다.
ITC는 특허침해 판결이 나올 경우 해당 제품의 미국 수입을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ITC는 예비판결에서 애플이 주장한 10건의 특허침해건 중 6건은 기각하고 나머지 4건에 대해 심사했다.
그 중 ITC가 HTC의 특허침해를 인정한 2건은 데이터 전송기술과 이메일 상에서의 전화번호 인식 기술 등이다.
애덤 에머리 HTC 대변인은 “ITC 위원회의 검토 착수 소식을 환영한다”면서 “우리는 이 건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HTC는 이번 특허 침해건에 대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우리는 해당 특허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기술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애플은 이 건 이외에 지난 7월에 다른 특허침해건으로 HTC를 ITC에 제소했다.
HTC도 지난주 구글로부터 양도받은 특허권을 이용해 애플을 제소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