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을 부리고 있는 늦더위가 이번 주말이 지나면 물러갈 전망이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일본 동쪽에 중심을 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약 5km 상공의 기온이 평년보다 5도 정도 높고 대기 하층에서는 온난한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유입되고 있다. 또 지상에서는 대체로 맑은 가운데 일사로 인해 지면이 가열되면서 낮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당국은 분석했다.
지난 15일 남부 일부지방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고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30도를 넘었다. 서울도 평년기온(26도)보다 5도 높은 31.3도를 기록했다. 특히 대구 34.2도등 남부지방에서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을 기록했고 이 같은 날씨는 오는 17일까지 이어질 예상이다.
기상청은 18일 이후부터는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떨어져 평년(최저 12~20도·최고 23~28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달 하순에는 평년기온(16∼23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해 첫 단풍은 10월 3일께 설악산을 시작으로 중부지방에서는 10월3~9일, 남부지방에서는 10월13~30일부터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첫단풍은 지난해보다 1~2일 정도 빠르나 대부분 지역에서 작년보다 1~5일 정도 늦은 것이다.
다만 단풍의 절정시기는 작년보다 1~5일 정도 빨라 중부지방과 지리산에서 10월 중순후반부터 하순께, 남부지방에서는 10월말에서 11월 상순께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10월 상순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나 중순에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돼 절정이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