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할 것”

입력 2011-09-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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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장들이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 국민,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장들은 16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정부의 억제대책, 신규주택 분양 감소 등을 고려하면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가계대출 금리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은행장은 “최근 가계대출금리 상승은 지난 6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7월 중 수신금리 상승이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에 반영된 영향이다”며 “8월에는 수신금리가 하락해 앞으로는 가계대출금리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화자금 조달 여건에 대해서는 “장기 외화차입금을 중심으로 가산금리가 상승했지만 단기 및 장기 차입금 모두 차환율이 100% 이상을 지속하고 있어 별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

주택매매가격은 지방에서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은행장은 “수도권에서는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지방은 공급물량 부족, 개발호재 등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전세가격은 가을철 이사 등으로 상승세가 확대하나 매매가격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높은 지방의 경우는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면서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금융협의회에 함께 참석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금일 공포한 개정 한은법 내용과 운용방향에 대해 은행장들에게 설명했다.

김 총재는 유럽지역의 국가채무문제와 관련해 “유럽의 문제지만 유럽만으로는 해결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 선임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총재가 매일 새로운 메시지를 전하는데 국제적 협조를 구하려고 그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경제권이 문제를 일으키고 이를 해결하는 데 참여해 달라고 한다”면서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용환 수출입은행장도 “기관 간 협조가 중요한 것 같다”며 “국제적으로 이같은 협조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아울러 김 총재는 또 세계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중국 상하이에 사무소를 개설한 데 대해서도 “중국의 성장이 빠르고 중국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상하이가 앞으로 금융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융협의회는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김태영 농협 신용대표이사, 이주형 수협 신용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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