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다음달 대표펀드인 ‘글로벌알파펀드’를 청산한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고객들에게 서한을 발송해 “오는 10월까지 대표펀드인 ‘글로벌알파펀드’를 청산해 투자금을 돌려주겠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알파펀드 청산은 저조한 수익률로 고객의 상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글로벌알파펀드는 컴퓨터를 이용한 수학적 분석 기법으로 투자하는 퀀트 모델을 활용해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이에 다른 투자은행들이 비슷한 종류의 펀드를 잇달아 만들어 글로벌알파펀드는 퀀트 펀드의 대중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알파펀드는 지난 2005년 38%에 달하는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 2007년에는 운용자산이 120억달러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불거지기 시작한 2007년 8월 한 달 수익률이 마이너스(-)23%로 그해 40%의 손실을 봤다.
현재 자산 규모는 10억달러에 불과하며 수익률은 -12%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퀀트 펀드들의 올해 수익률은 -1%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