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금강산 관광문제에 대한 협상에 응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북한 김광윤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 부장은 16일 "당국이 조성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협상에 응한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금강산 범국제관광에 참가한 외신과 기자회견에서 남측과 관광재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같이 대답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6일 보도했다.
류우익 통일부장관 내정자는 지난 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금강산 관광 문제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북측과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남북 당국간 회담을 통해 관광 재개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김 부장은 남측 재산 몰수와 관련, "남측 당국이 소유한 5개 대상은 철저하게 몰수했다"며 "남측 민간인들의 재산은 현재 법적 처분을 한 상태로 남측 기업들이 우리의 제안에 호응한다면 좋은 방향으로 문제가 풀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대아산이 금강산 지구에 두고 나온 발전기에 대해 "잘 보관하고 있다"며 "앞으로 그들이 어떻게 협상을 진행하는가에 좌우되지만 일단 법적 처분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아산측의 입장에 대해 "이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으로 무효화된 법, 현대아산에 독점권을 줬던 지난 시기의 법을 다시 인정해 달라고 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