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전국적으로 일어난 정전대란과 관련 “한국전력 등의 낙하산 인사가 근본 원인”이라고 18일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9·15 정전대란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후진국 수준’이라며 호되게 질책을 했지만 실상은 낙하산 인사들이 한전, 전력거래소, 발전회사 등 전력관계 12개사의 기관장과 감사를 독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가 지식경제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의 상임이사진 7명 중 5명이 TK출신(4명)이거나 한나라당 출신(1명)으로, 특히 TK 출신 김중경 사장 내정자는 고려대를 나와 이 대통령이 재직했던 현대건설에 근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력거래소 등 11개 자회사 경영진과 감사 22명 중 17명이 현대, 대통령직 인수위, 한나라당, TK 및 고려대 출신 등 지연, 학연, 직연으로 얽혀 있었다.
김 원내대표는 “감사 중 11명이 정치권 출신으로 감사로서의 전문성도 떨어져, 전력공급라인 책임자들에 대한 경영감시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0·26재보선을 앞두고 민심 악화를 우려한 이명박 대통령의 ‘선수치기’ 식의 책임자 문책이 빈말이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며 “더 나아가 낙하산인사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의 진심어린 대국민사과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