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가격 중 42.3%가 유통비용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가 18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최인기 위원장(민주당)에게 제출한 ‘2010년 유통비용 조사자료’에서 이 같이 밝혀졌다.
또 유통비용 비율 42.3% 가운데 작업비 운송비 포장재비와 같은 직접 유통비용 비율이 12.9%였고 점포유지관리비 인건비 제세공과금과 같은 간접유통비용 비율이 15.6%, 이윤은 13.8%인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군별로는 배추, 무와 같은 엽근채류의 유통비용 비율이 68.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장미, 국화 등 화훼류 54.4%, 사과를 비롯한 배 등 과일류가 50.8%에 달했다. 또한 풋고추, 마늘, 대파와 같은 조미채소류 49.1%, 축산류 44.3%였다.
유통비용 비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저장양파로 소비자가격 가운데 농가수취가격은 24.1%에 그쳤고 유통비용이 75.9%에 달했다. 당근의 유통비용 비율도 75.1%에 이르렀고 고랭지무 72.5%, 고랭지감자 68.3%, 고랭지배추 68.9%, 저장마늘 68.9% 등이었다.
반면 건고추의 유통비용비율은 19.6%에 불과했고, 쌀도 20.7%로 낮았으며 달걀 33.3%, 복숭아 36.4%, 돼지고기 41.2%, 쇠고기 42.5%, 포도 44.9%, 닭고기 58.7% 등이었다.
전체 소비자 가격 중 이윤 비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당근(33.1%)으로 농가에서 받는 가격 비율(24.9%)보다 높았다. 봄배추(32.4%), 가을배추(31.6%), 고구마(29.8%), 쇠고기(28.6%), 양파(26.5%) 등도 이윤 비율이 높았다.
한편 쌀의 이윤비율은 1.6%에 불과했고 건고추(4.1%), 딸기(7.3%), 달걀(8.7%), 국화(8.6%) 등도 전체 소비자가격에서 이윤 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