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연장 5번째 홀에서 갈렸다.
199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1승을 올린 블레이크는 챔피언스투어 8승의 '베테랑' 존쿡(54.미국)과 10번홀(파4.425야드)에서 벌어진 연장 5번째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쿡을 따돌리고 극적으로 우승했다.
블레이크는 18일 인천 송도 씨티의 잭 니클라우스GC코리아(파72.7,413야드)에서 끝난 '대한항공 프리젠티드 바이' 송도IBD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최종일 경기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쳐 쿡 등 3명과 타이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우승했다. 블레이크는 올 시즌 PGA 챔피언스 투어중 가장 많은 우승 상금인 40만5000달러를 받았다.
역시 '레전드들'은 명품 샷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4명의 선수가 벌인 연장전은 국내 골프팬들을 위한 특별서비스였다.
올 시즌 챔피언스 투어 3승의 쿡, PGA투어 메이저 2승 등 통산 16승을 올린 마크 오메라(54.미국), 이날 8언더파 64타를 쳐 코스레코드를 경신한 피터 시니어(52.호주), 블레이크. 4명의 선수 모두 13언더파 203타로 동타를 이뤘다.
오메라와 시니어는 연장 3번째홀인 10번홀(파4.425야드)에서 파온에 실패한 뒤 보기를 범해 먼저 탈락했다. 연장 4번째인 18번홀(파5.509야드)에서 쿡이 공격적으로 세컨드 샷을 3번우드로 쳤으나 온그린에 실패하며 3온2퍼팅으로 둘다 파에 비겼다.
한편 국내 최다승(43승)의 최상호(56.남서울CC)는 합계 6오버파 222타(74-76-72)로 공동 47위, 공영준(52)은 12오버파 228타(76-78-74)타로 공동 56위에 올랐고 조철상(53)은 17오버파 233타(78-77-78)로 59위, 최광수(51)는 19오버파 235타(81-71-81)를 쳐 맨꼴찌에 그쳤다.
◇최종 성적
1.제이 돈 블레이크 -13 203(68-67-68) * 연장 우승
2.마크 오메라 (67-69-67)
존 쿡 (68-67-68)
피터 시니어 (68-71-64)
5.톰 레먼 -11 205(70-67-68)
6.마크 캘커베키아 -7 209(66-72-71)
톰 퍼니스 (68-70-71)
데이비드 피플스 (66-70-73)
마이클 앨런 (66-68-75)
10.루치엔순 -6 210(72-70-68)
47.최상호 +6 222(74-76-72)
56.공영준 +12 228(76-78-74)
59.조철상 +17 233(78-77-78)
60.최광수 +19 235(81-7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