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최대은행 UBS가 트레이더의 임의 매매로 잃은 금액이 23억달러(약 2조5668억원)로 확대됐다.
UBS는 18일(현지시간) 이메일 성명을 통해 “손실액이 당초 알린 20억달러에서 23억달러로 늘었다”면서 “이는 지난 3개월간 S&P500, DAX, 유로스톡스 지수 선물 거래에서의 미승인 투기 거래로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UBS는 “미승인 거래로 인한 위험을 통제했으며 주식사업은 이전의 위험 제한 범위 내에서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손실을 입힌 UBS 런던지점의 트레이더 크웨쿠 아도볼리(31)는 지난 16일 직권 남용과 회계부정 혐의로 기소됐다.
런던 법원은 법정 출석일인 22일까지 그의 구금을 명령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오스왈드 그루벨 UBS 회장의 퇴진 압박이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그루벨 회장은 스위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손실로 사임할 생각은 없다”며 퇴진설을 일축했다.
은퇴한 뒤 지난 2009년 복귀한 그는 앞서 스위스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으로 발생한 모든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