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와인 마시며 꿈길로’…서호주 와이너리 투어

입력 2011-09-19 11:03 수정 2011-09-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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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의 다양한 관광지 중에서도 마가렛 리버 지역은 와인과 휴양, 그리고 관광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장소이다.

퍼스에서 남쪽으로 약 3시간 반정도 거리에 위치한 마가렛 리버(Margaret River) 지역은 이 지역의 이름이자 이곳을 흐르는 강의 이름이기도 하다. 최고급 포도주가 생산되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이곳은 와인과 함께 곁들여서 즐길 수 있는 올리브, 치즈, 쨈, 초콜렛과 같은 음식문화도 함께 발달하여 전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관심이 주목되는 곳이다.

온화한 날씨와 주변환경 그리고 전문가들의 진단 결과 토양까지 모두 포도 재배에 이상적이라는 결과가 발표된 1967년부터 바스 펠릭스 (Vasse Felix) 와이너리를 시작으로 와인 농장들이 하나둘씩 선보이기 시작하여 현재는 약 60개 이상의 와이너리들이 있다. 마가렛 리버 지역의 와이너리들은 이른바 '부띠끄' 스타일로 소규모로 그러나 고급 와인만을 생산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이 호주 전체 와인의 5%에 불과하지만 최고급 와인 부문에서는 무려 20%를 차지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각각의 와이너리는 또한 개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고급 와인뿐만 아니라 저마다 독특한 조경이나 건축도 선보이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흥미를 선사한다. 남아프리카 양식의 건축물을 지어놓은 곳이 있는가 하면, 마치 고대 그리스를 연상시키는 듯한 원형 공연장을 갖춘 곳도 있다..

이곳의 와인이 유명하게 된 배경에는 이곳 와인이 갖고 있는 깊은 맛과 아름다운 빛깔도 있지만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맛있는 음식 그리고 리조트들 덕분이기도 하다.

와인 산업의 성공 덕분에 마가렛 리버에는 품격 높은 레스토랑이 줄지어 들어서고, 이와 함께 양조장, 레스토랑, 올리브 재배 그리고 치즈 생산 등 '식품 관련' 산업이 함께 성장했다. '마가렛 리버' 라는 상표는 사슴 고기, 초콜릿, 딸기, 커피, 캔디, 과자, 아이스크림 등의 제품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 특히 해외 여행객들이 출국할 때 선물용으로 구입하기도 한다.

마가렛 리버 지역에 있는 고급 리조트들은 모두 친환경적인 자재들로 지어졌으며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만들어 진 것이 특징이다. 각 리조트마다 스파와 요가는 물론 주변 와인너리와 연계한 낭만적인 식사, 피크닉, 골프 등을 즐길 수 있어 호주내 인기있는 허니문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마가렛 리버의 대표적인 르윈 에스테이트 와이너리(Leewin Estate Winery) 에서는 금방 수확한 듯한 말린 포도와 치즈와 비스킷, 과일이 와인의 맛을 한껏 돋구워 준다. 가족 친지들이 함께 모여 화창한 햇살이 비추는 테라스에 앉아 와인 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은 마가렛 리버에 위치한 와이너리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특히 매년 2월 르윈 와이너리에서는 세계적인 팝, 오페라, 오케스트라 등을 초청해서 콘서트를 개최하는데, 그동안 런던 필하모닉, 다이아나 로스, 키리 테 카나와, 스팅 등이 공연을 펼쳤으며 별이 가득한 하늘 아래에서 최고급 와인과 공연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인해 티켓은 항상 1년 전 매진사례를 기록한다.

이 밖에도 라몬트(Lamonts) 와이너리 및 보이저(Voyager Estate) 와이너리 에서도 이곳이 자랑하는 와인을 시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멋진 식당에서 맛있는 요리도 경험할 수 있다.

마가렛 리버에는 또한 약 100 여개의 석회암 동굴이 있으며, 아직 발견되지 않은 동굴도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크기나 내부 모양이 제각각이라 동굴 탐험도 이 지역의 인기있는 활동이다. 이밖에 마가렛 리버와 인도양이 만나는 어귀에서는 매일 '부시터커 카누' 투어가 시작된다. 부시터커랑 호주 원주민들의 음식을 일컫는 말로 이 투어에 참여하면 노를 저어서 아름답고 신비한 작은 '쏘리(Sorry) 섬' 까지 갔다가, 다시 노를 저어 건너편으로 온다.

점심은 야외에서 전통적으로 전해오는 호주 원주민 음식들로 구성된 이른바 '부시터커' 투어를 경험한다. 각종 열매와 캥거루 고기 등 그야말로 웰빙 음식들이다. 점심 후에는 근처의 산에 올라가서 동굴속에서 원주민이 연주하는 전통 악기인 디저리두를 감상할 수 있다.

그외에도 로킹햄 (Rockingham) 에서는 돌고래 투어를 반드시 해보길 추천한다.

눈앞에서 돌고래를 관찰할 수 있는 확률이 99% 라는 이 투어는 초기에 상업적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이미 오래 전부터 돌고래와 커뮤니케이션을 해왔기에 영리한 돌고래들은 반가운 배가 오면 만나러 헤엄쳐 온다.

배위에서 돌고래들이 헤엄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 워칭투어 (watching tour) 도 흥미진진하지만, 직접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돌고래와 함께 수영을 하는 스위밍 투어 (swimming tour) 는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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