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어 아내도 ‘KAIST 사랑’

입력 2011-09-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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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서전농원 대표 부인 김삼열씨 , 300억기부 남편 뒤따라 50억 부동산 쾌척

김삼열씨(61)가 1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캠퍼스에서 서남표 총장에게 5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김 씨는 지난 2009년 3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쾌척한 김병호(70) 경기도 용인시 서전농원 대표의 부인이다. 이로써 이들 부부는 KAIST에 기부했던 거액 기부자나 그 가족의 재기부 금액 가운데 최대규모인 총35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했다.

김 씨는 “남편의 기부로 지난 5월 KAIST에 '김병호ㆍ김삼열 IT융합센터'가 착공하는 것을 보고 나라 발전을 위해 정말 큰일을 했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어 “원래 내년 12월 IT융합센터가 완공되는 날 추가 기부의사를 밝힐 생각이었는데 카이스트가 유용하게 사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한시라도 빨리 내놓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 총장은 “이번 기부가 기부 바이러스 확산에 새 장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하며 김 여사의 뜻이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곳에 귀하게 쓰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에 기부한 경기도 남양주시의 부동산은 부부의 별장을 지으려던 곳이다. 김 씨는 부부의 별장을 짓는 것 보다는 여러 사람과 나눔의 기쁨을 함께하는 것이 훨씬 가치있게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해 기부를 결심했다.

앞서 김 씨의 남편인 김 대표는 경기도 용인의 임야·전답 등 9만4744㎡(2만8660평)을 카이스트 발전기금에 기부하기로 하는 약정을 체결했다.

7년전 뇌졸중으로 쓰려져 건강이 악화됐던 김 대표는 한 TV 프로그램에서 서 총장의 모습을 보고 ‘기부를 하려면 저분에게 맡겨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그는 고향인 전북 부안군의 ‘나누미근농장학재단’에 10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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