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지난 2008년부터 계열사 확장을 꾀해 무려 650개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기업들은 지네발식 확장을 계속하는 동안 부채가 늘어났음에도 현금성자산을 쌓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지식경제위 이화수(한나라당) 의원은 “2008년 대기업 계열사의 확장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삼성은 25개, 현대자동차는 20개, SK그룹은 64개, LG는 41개가 증가하는 등 22개를 늘린 대기업은 650개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06년 고유업종제도가 폐지된데 이어, 현 정부들어 출자총액제한제도마저 없어지면서, 대기업들이 하도급 업체들의 편입을 통해 무분별한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네발식 확장이 계속되는 동안 대기업의 부채가 늘어나고 있다”며 “현금성 자원은 2008년 14조8041억원에서 2009년 말에는 52조1461만원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대기업이 현금을 쌓아둔 채 은행대출을 통한 몸집 불리기를 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해 이 의원이 제시한 자료를 살펴보면 기업별 절대부채액 현황에서 삼성은 58조740억원, 현대차 31조2250억원, 한화 20조6310억원, LG 19조4620억원, 롯데 17조4240억원 SK 16조3070억원 포스코 15조9510억원, 현대중공업 10조9310억원, 동부 10조348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대기업이 은행 돈을 이용해 몸집을 부풀리면, 경쟁에서 뒤떨어지는 중소기업은 살아남을 수가 없다”며, “대기업의 막가파식 영역 확장을 막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대책을 하루속히 마련할 것”을 정부에 당부했다.